반증 불가능한 계념화는 우리가 주제로부터 초연해질 때, 특히 (벤저민 러쉬의 예에서처럼)
역사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때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또한 반증 불가능한 개념화는 사례가
명백하게 꾸며진 것일 때 쉽게 탐지할 수 있다. 예컨대, 내가 행동을 통제하는 두뇌의 기저 기제를 발견하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두뇌 좌측반구에는 언어영역 가까이에 두 명의 난쟁이 관리인 살고 있다. 이들은
두뇌의 여러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기화학적 과정들을 제어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요컨대, 이들은 기본적으로 두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제어한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관리인들은 두뇌의
어떤 침투(외과적 수술, X선 등)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침투를 탐지하게 되면 사라져 버리고 만다.(이들이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언급하지 않았다.)
나는 확실히 초등학생에게나 적합할 만한 예를 사용함으로써 독자들의 지능을 모독하고 말았다. 그렇기 하지만
다음 이야기를 보도록 하자. 심리학 교수로서 그리고 심리학 주제에 관한 대중 강연자로서
나는 왜 내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초감각지가과 사이비심리학에서의 놀랍고도 새로운
발견에 대해서 강의하지 않는 것인지를 묻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 주제에 관해서 들었던 많은 이야기 들은 의심의 여지도 없이 과학적으로 인정받는
원천에서 아니라 일반적인 대중매체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대중매체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몇몇 과학자들은 이러한 주장에 주목하였지 마, 결과를 반복해서 얻어낼 수 없었다. 나는 청중들에게 하나의
입증된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려면 결과의 반복검증이 필수적이며, 특히 이전의 데이터나 확립된 이론과 상반되는
결과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나는 많은 과학자들이 ESP 연구에 분통을 터뜨렸다는 사실을 언급해 준다. 한 가지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이분야가 사기, 야바위 행위, 그리고 대중매체의 상업적 이용 때문이기는 하지만,
과학적으로 이러한 미망에서 깨어나게 된 중요한 이유는 마틴 가드너가 오래전에 ESP 연구의 라고 명명한 것
때문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이 작동한다. 한 "신봉자"(연구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ESP 현상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사람)가
실험실에서 ESP를 증명하였다고 주장한다. 그 현상을 확증해 보기 위해서 한 "회의론자"(ESP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를 불러들인다.
회의론자는 흔히 실험상황을 관찰한 후에 보다 많은 실험통제를 가할 것을 요구한다. 때로는 이러한 요구가 묵살
되기도 하지만, 선언의 신봉자는 그것에 동의한다. 그런데 통제를 가하게 되면 그 현상을 시범
보일 수 없게 된다. 회의론자는 이 사실에 근거하여 원래의 증명은 부적절한
실험통제 때문에 일어난 것이며 따라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정화하게 해석하지만, 통제 상황에서 현상을
시범보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봉자는 원래의 증명을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
하고는 놀라움을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 십상이다.
오히려 신봉자는 ESP의 Catsh-22 들먹인다. 즉, 염력은 미묘하고 민감하며 쉽게 와해된다고 주장한다.
회의론자의 "부정적인 마음의 동요"가 "염력"의 와해에 책임이 있었을 수도 있다. 염력은 회의론자의 부정적
기운이 제거될 때 회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험에서 ESP의 증명 실패를 이러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난쟁이 관리인에 관한 나의 이야기에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ESP는 난쟁이 관리인이 작동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자동한다. ESP는 여러분이 그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기
위해서 침입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만 존재한다.
만일이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어떤 회의적 관찰자에게서도 이 현상을 증명할 수 없다. ESP는 단지
신봉자에게만 나타난다. 이것이 과학에서 증명할 수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ESP 실험을 이러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난쟁이 관리인 가설이 만들어버린다.
결과를 이러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그 결과를 과학의 영역에서 몰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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