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과학으로서의 심리학

경험주의에 근거한 심리학에 대한 반대는 항상 있어왔다. 겨우 100여 년 전만 해도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교는 정신물리학 실험실을 설치하는데 반대하였다. 그 이유는 이러한 주제의 연구가 "인간의 정신을 저울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종교를 모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심리학이 자신의 물음들을 경험적으로 해결 가능한 것으로 정립하려는 투쟁은 지극히 최근에야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렇기는 집착하여 온 신념이라는 주제들을 보다 많이 다루게 될 것이다. 오늘날 심리학자들은 도덕 추리의 발달, 낭만적 사랑의 심리학, 인종 편견의 본질, 기도의 효능성, 그리고 종교적 신념의 심리적. 사회적 결정요인 등과 같이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제들을 연구하고 있다.

 

아동기 성행위 연구는 영역에서의 경험적 연구를 거부하기도 하지만, 이들 영역 모두에서 과학적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던 제럴드 쿠처는 자신의 회장 기고문 중의 하나에 "심리과학은 정치적으로 정당하지 않다"는 제목을 붙임으로써 심리학 연구의 본질에 관하여 용감한 경종을 울렸다. 이 글에서 쿠처는 비만의 원인, 정치적 태도의 결정인, 종교와 성적 행동 간의 관계, 그리고 지역 폭력 등과 같은 주제에 관한 연구를 논의하였다. 그가 지적한 것은 이러한 주제 각에 관한 연구결과들이 논란을 불러일으켜왔지만, "심리과학이 자유주의자들이나 보수주의자들이 견지하는 정치적 정당성 기준에 맞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심리학은 하나의 학문분야로서 승리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십상이다. 한편으로 어떤 사람들은 심리학을 과학이라고 부르는 것에 반대하며 심리학자들이 행동에 관한 경험적 사실들을 확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다른 한편으로 심리학이 밝혀내는 사실들이 자신의 신념을 위협할까 두려워서 특정 영역의 인간 행동에 관한 연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키너 계통의 심리학자들은 끊임없이 이러한 상반된 법칙이 인간 행동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동시에

다른 비판자들은 강화 법칙이 사람들을 엄격하고도 비인간적으로 통제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따라서 행동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구성한 법칙의 적용 가능성을 부정하는 비판자들 그리고 그 법칙이 너무나 쉽게 적용될 수 있다고 항의하는 비판자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비교적 젊은 과학인 심리학이 과거에는 연구를 기피해 왔던 행동 측면에 관한 사실들을 이제 막 밝혀내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 젊음은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에 관하여 혼란을 겪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부르는 상호 연계된 지식구조 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되었다. 이제 독자들이 접하게 될 심리학에 관한 거의 모든 혼란스러운 생각의 원천은 바로 이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